[내 마음과 몸] 6. 하타요가, 몸 안의 '태양'과 '달' 조화시켜 ...
  
 작성자 : 주한인도문화원 …
작성일 : 2018-03-27     조회 :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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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과 몸] 6. 하타요가

몸 안의 '태양'과 '달' 조화시켜 연꽃 피우다우리 삶을 단순화하면, 숨 쉬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게 전부라고 할 수 있다. 먹고, 마시고, 잠자고, 배설하는 생리 활동도 이 세 가지를 버티려는 활동이 아닐 수 없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작동하지 않으면 병들게 되고, 심지어 생존마저 어렵게 된다. 그래서 각종 수련, 운동과 예방 요법은 물론 온갖 치유도 여기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날숨과 들숨의 호흡, 내 마음을 알아차리는 명상, 육체를 바로 잡는 스트레칭도 마찬가지다. 모두 원활한 삶을 위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요가 역시 여기에 기반을 두는 인도의 수련 방식이다. 여러 종류의 요가가 있지만, 강조점만 다를 뿐 호흡과 명상, 몸 수련이라는 기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가운데 몸에 비중을 많이 두는 하타요가를 살펴본다. 몸을 중시하지만, 몸만을 위하지 않고, 몸을 자아실현의 출발점으로 여긴다.

하(Ha)는 태양, 타(Ta)는 달  
수련으로 몸의 음양 조화 추구  
'몸은 의식에도 영향' 철학에 근거  

붓다 명상 자세 '연꽃좌' 중시  
음식과 식사 태도도 건강하게  

부산인도문화원 정규 강좌 열려  
다국적 수강생들 "만족감 높아" 

■가장 널리 알려진 요가
 

하(Ha)는 태양, 타(Tha)는 달이라는 뜻이다. 낮과 밤을 의미하는 이 말은 곧 양과 음, 좌와 우라는 대칭을 나타내는 자연 이치를 나타낸다. 이를 인간으로 연결하면 체질상 열성과 냉성, 알칼리성과 산성으로 나뉘고, 성격상 외향성과 내향성을 일컫는다. 꾸준한 수련을 통해 이 조화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하타요가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사람의 상체와 머리는 시원해야 하는데 그곳에 열이 발생하면 열을 내리는 요가 운동으로 치료한다. 따뜻해야 하는 뱃속이 차가워지면 뱃속 체온을 올려주는 수련으로 회복한다. 우리 전통 수련법에서는 이를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고 부른다. 올바른 몸의 상태를 보는 인식은 이처럼 지역과 민족을 초월하는가 보다. 

부산에서 하타요가를 수련할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요가 발생지인 인도 전문강사에게 배우려면 주한인도문화원부산을 찾으면 된다. 인도문화원 내 요가수련장 안에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은은한 음악으로 가득하다. 그 속에 낮으면서도 힘찬 강사의 구령 소리가 수시로 울린다. 찬드라칸트 쉰데 강사의 목소리다.

쉰데 강사는 요가 지도사 과정을 마친 뒤 요가학과 요가 지도자 수련 코스를 강의하다 부산에 부임했다.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된다. 홍콩인, 일본인 등 외국인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다. 구령에 맞춰 수련생들이 유연한 몸짓이 이어진다. 하나하나의 동작에 탄성이 나온다. '아름답다'는 표현 외에 달리 붙일 말이 없다. 
■연꽃좌 자세로 가는 과정 

하타요가는 가장 널리 알려진 요가 형태다. 요가와 하타요가를 동일시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대중적이다. 하타요가는 몸에 두는 비중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감각 통제를 통해 몸을 다스리고, 신체 단련을 통해 의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근거를 둔다. 몸을 통한 수련이 자아실현을 위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고전 요가가 몸을 미망으로 보고 거부하는 것과는 달리 하타요가는 몸을 해방의 도구로 사용한다. 

요가 자세를 아사나라고 칭한다. 하타요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아사나는 연꽃좌(빠드마사나·padmasana)이다. 붓다의 명상 자세를 통해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하타요가의 수많은 아사나는 올바른 연꽃 자세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한다. 각 자세는 처음에는 수초로 시작해서 점차 그 시간을 15분 또는 그 이상까지 늘려간다.  

모든 수련이 그렇듯이 하타요가도 전문가 지도를 받아야 부작용이 적다. 특히 무리는 금물이다. 초보자와 몸이 불편한 이들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인도문화원 수련장에서도 임신부가 하타요가를 하고 있었다. 쉰데 강사는 어려운 동작에 들어갈 때 보조장치를 챙겨주거나, 쉬운 동작으로 교정해준다. 습관대로 평소 동작을 그대로 하면 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쉰데 강사(아래 사진 뒤쪽) 지도로 몸과 호흡 수련 중인 참여자들. 김병집 선임기자
■명상과 호흡 빼놓지 않아  

하타요가는 음식도 중시한다. 음식과 행동 양식에 연관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먹을거리가 몸뿐만 아니라 마음, 신경, 사고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간소한 영양식이 상대적으로 투명하고 조용한 마음을 준다. 자극적이고 기력을 빼앗는 음식은 마음을 불안한 상태로 이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과 인도 음식이 아주 다르므로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의견도 있다. 

식사 태도도 중시한다. 바른 마음과 자세로 먹어야 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먹는다. 그리고 충분히 씹어 삼키는 것이 좋다. 식사량은 개인에 따라 다르나, 요가 수련자는 위를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 좋다.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은 양이 좋은데, 이처럼 모든 측면에서 극단적이 아닌 온건함이 중요하다. 우리가 늘 들어온 올바른 식사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인도문화원과 일반 요가학원 간 다른 점도 있다. 일부 요가학원은 미용이나 다이어트에 치중하는 반면 인도문화원은 명상과 호흡을 빼놓지 않고 강조한다. 6년간 다른 곳에서 요가를 하다가 인도문화원에서 2년간 수련하고 있는 이희정 씨는 "전문적 요가 수업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쉰데 강사는 한국인들은 요가 할 때 명상을 소홀히 하는 면이 있다는 지적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주한인도문화원부산(www.iccbs.or.kr)은 남구 대연동 부산박물관에서 유엔로 너머로 보이는 링구아어학원 뒤편에 있다. 요가 수련을 받으려면 사전 인터뷰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인도 강좌를 들은 후 수강에 들어갈 수 있다. 전화와 현장 방문 접수만 가능하다. 051-508-4254. 

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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