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함은 한국·인도 友好 위함
  
 작성자 : 부산인도문화원
작성일 : 2016-08-04     조회 : 606  


[부산 온 인도함대 보카레 사령관] 

25일까지 합동 훈련·친선 활동… '부산 갈매기' 연주, 흥겨운 어깨춤 "군함 3척, 양국 협력 이끄는 特使"

장맛비가 세차게 내린 22일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 앞바다. 정박해 있는 군함 세 척 뱃머리에 인도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그중 가장 위풍당당한 142m 길이 'INS사햐드리'(6200t) 함상(艦上)에 오르니 발리우드(인도식 뮤지컬 영화) 댄스 리듬이 들리고, 강황(카레의 원료) 달이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인도 해군 동부함대 사령관인 수닐 보카레 소장이 활짝 웃으며 기자를 반겼다.

이 배와 'INS샤크티' 'INS키르크흐' 등 군함 3척은 전날 부산항에 닻을 내렸다. 최신식 무기를 갖춘 '사햐드리'는 데칸고원을 품은 서고츠산맥을 일컫는 말이다. 함께 온 초계함 '키르크흐'는 고대 인도 역사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양날의 검에서 이름을 따왔다. 수송지원과 급유가 주 임무인 '샤크티'는 '힘'을 뜻한다. 사햐드리호는 지난해 10월 인천항을 방문한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해군 장병 680여 명을 태우고 부산에 온 보카레 사령관은 "영어에서 배는 여성 대명사 'she'로 쓰지 않느냐. 우리 군함 세 척은 인도와 한국 사이를 살갑게 해줄 개성 만점의 세 자매이자 '3인조 걸 그룹'"이라고 했다. 그의 말마따나 인도 동함대 소속 군함들은 25일까지 나흘간 한국에 머물면서 합동 통신 및 수색 구조 훈련뿐 아니라 문화·민간 친선 활동을 펼친다.

이날 저녁 각계 인사들과 부산시민들을 초대해 마련한 함상 리셉션에는 카레와 화덕에서 갓 구워낸 난(빵), 윤기 흐르는 브리야니(밥) 등 인도 전통 음식이 푸짐하게 나왔다. 인도 해군 군악대가 '부산 갈매기' 등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서울에서 아들 세준(2)군을 데리고 온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는 펀자브 지역의 전통 민속 무용 공연이 끝날 무렵 댄서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군함 갑판엔 마치 유람선처럼 춤과 흥이 넘쳐났다.

UN 지정 '세계 요가의 날'이었던 전날에는 사햐드리호 함상에서 두 나라 해군 장병이 가부좌를 틀고 앉아 요가 수련을 하기도 했다. 아내가 요가 치료사이기도 한 보카레 사령관은 "두 나라가 '절친'임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했다.

인도 동부함대는 인도 해군을 구성하는 3개 함대 중 가장 먼저 창설된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보카레 사령관은 "주력 군함 세 척을 태평양을 가로질러 한국에 특사(特使)로 보낸 건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동아시아에서 발전 동력을 얻는 동방정책(East Policy)을 중시해왔다. 모디 총리 취임 이후 가속도가 붙었다. '소극적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에서 적극적 동방정책(Act East Policy)으로 나가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양국 간 긴밀한 군사 협력은 불안한 세계정세를 안정시키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최근 인도 해군은 '앞바다' 격인 인도양에서 태평양 쪽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미국·일본·호주 등 태평양 국가와의 합동 훈련 등 군사 교류를 늘리는 추세다. 그래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 및 주변 국가들과 영해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대열에 인도가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보카레 소장은 영해 분쟁과 관련해 "각국 해군이 활동하는 먼바다에서는 평화와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활기 넘치는 무역항이자 군사 요충지라는 점에서 부산과 우리 함대의 모항인 동부 항구도시 비샤카파트남은 형제 같다. 그래서 부산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 조선닷컴
  • 2016.06.23
  • 정지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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